검색결과58건
프로야구

[IS 승장] '7연승 질주' 홍원기 감독 "선수들, 승리 향한 집념 보여줬다"

키움 히어로즈가 파란의 봄을 열었다. '최하위 후보'라는 예상을 비웃듯 단숨에 7연승을 질주했다.키움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11회까지 가는 승부 끝에 끝내기 홈런으로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개막 4연패 후 7경기에서 모두 승리, 7승 4패(승률 0.636)로 정규시즌 3위까지 올라섰다.투·타 짜임새가 빛났던 경기였다. 키움은 이날 8안타 3볼넷으로 한화(10안타 8볼넷)보다 공격력에서 앞서지 못했으나 효율적인 투수 운용과 결정적인 한 방으로 한화를 꺾었다. 키움은 선발 김선기가 5이닝 소화에 그쳤으나 1실점으로 한화를 묶었고, 불펜진은 신인 김연주(3분의 2이닝 2실점)을 제외한 다섯 명의 투수가 무실점으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은 안타와 출루는 적었으나 홈런 수(3개)에서 한화(1개)에 앞선 것도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 1회 김혜성이 동점포를 친 키움은 7회 이주형이 다시 동점 투런포로 연장 승부를 만들었고, 11회 김혜성의 끝내기 홈런으로 이날 승리를 가져왔다.수비에서는 중견수 이주형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1번 타자로 나선 그는 타석에서는 5타수 1안타 1삼진에 그쳤으나 10회 초 2사 1·3루 위기 때 채은성이 친 장타성 타구를 펜스 바로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실점 위기를 막은 키움은 승부를 10회가 아닌 11회까지 끌고 갔고, 그 결과 값진 승리를 챙겨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경기 후 "선발 김선기가 김재현과 좋은 호흡 보여주며 5이닝 동안 맡은 역할 120% 발휘했다. 이어 나온 투수들도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전준표의 데뷔 첫 승을 축하한다"고 투수진의 호투를 칭찬했다.홍 감독은 또 "공격에서는 7회 송성문의 투런포가 다시 쫒아갈 수 있는 힘을 만들었고, 10회 이주형의 호수비는 역전 발판이 돼줬다"며 '11회 김혜성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오늘 경기 선수들 모두 끝까지 집중하면서 승리 향한 집념 보여줬다"고 야수진의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높이 샀다.이날 승리로 키움은 7연승을 기록, 시즌 전 부정적인 평가를 모두 깨부수고 상위권에 본격적으로 도전할 수 있게 됐다. 홍원기 감독은 주말 3연전 스윕에 대해 "고척돔을 꽉 채워주시고,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 덕분에 주말 3연전 좋은 결과가 나왔다.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07 18:05
프로야구

'안치홍 9회 결승타·김민석 100% 출루' 롯데 2연승, 키움은 충격의 9연패

갈 길 바쁜 롯데 자이언츠가 9회 집중력을 발휘하며 모처럼 3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롯데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1 동점이던 9회 초 공격에서 2점을 뽑아 3-1로 이겼다. 롯데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달 21일 사직 키움전 이후 처음으로 3연전의 첫 경기를 승리,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2연승을 거둔 7위 롯데는 44승 49패를 기록했다. 반면 9위 키움은 최근 9연패 부진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 투수 반즈와 안우진(키움)의 호투 속에 5회까지 0의 행진이 이어졌다. 롯데는 2회 초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노진혁(삼진)과 손성빈(내야 땅볼)이 아웃돼 득점 기회를 놓쳤다. 5회 2사 1, 3루에선 안치홍의 잘맞은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걸려 득점에 실패했다. 키움은 2회 말 1사 2루, 3회 말 2사 1·3루 기회를 놓쳤다. 롯데가 6회 선취점을 뽑았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민석이 안타를 치고 나가자 키움 벤치는 투구 수 104개를 기록한 안우진을 내리고 같은 오른손 투수 이명종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는 노진혁이 우중간 안타를 때렸는데, 키움 중견수 로니 도슨이 그만 공을 뒤로 빠트렸다. 발이 빠른 김민석은 3루를 돌아 홈까지 여유 있게 들어왔다. 이어진 6회 말 키움은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번에는 롯데가 마운드를 김상수로 교체했다. 키움 박찬혁이 초구 외야 뜬공에 그쳐 점수를 얻는 데 실패했다. 키움은 8회 말 4번 선두 타자 김휘집이 바뀐 투수 최준용의 시속 147km 직구를 받아쳐 비거리 115m의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5호 홈런이다. 롯데는 9회 선두 타자 안권수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1사 1루에서 이정훈의 우전 안타로 1·3루 찬스를 연결했다. 이어 안치홍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또한 윤동희의 내야 땅볼 때 키움 유격수 김휘집의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보탰다. 롯데는 9회 말 마무리 김원중이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0세이브를 달성했다. 반즈는 이날 불펜진의 동점 허용으로 9승 요건이 날아갔으나 제 몫을 다했다. 후반기 4차례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하고 있다. 타석에선 김민석이 3타수 3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했다. 이정훈도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터뜨렸다. 반면 키움은 에이스 안우진이 등판했지만, 타선의 침묵과 야수진의 결정적인 실책 속에 고개를 떨궜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3.08.08 22:03
프로야구

[IS 포커스] "선수는 다 알고 있다..." 하루 만에 '정체성' 증명한 박찬호

수비 난조로 2연패를 당했던 KIA 타이거즈가 호수비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KIA는 24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서 4-2로 신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신인 좌완 윤영철이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고, ‘거포 기대주’ 변우혁은 선제 솔로포, ‘복덩이’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결승 투런 홈런을 쳤다. KIA는 시즌 19승(19패) 째를 거두며 5할 승률을 유지했다. 최근 2연패도 끊었다. KIA는 전날(23일) 열린 한화 1차전에서 야수진의 어수선한 수비에 발목이 잡혔다. 1회 말 수비에서만 6점을 내줬는데 이 과정에서 실책성 플레이와 집중력이 떨어진 수비가 나왔다. 0-1로 지고 있던 무사 2루 상황에서 채은성의 중전 안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중견수 김호령과 커트맨 박찬호가 모두 한 박자 씩 늦게 움직였다. 0-3 만루 위기에서는 박찬호가 이도윤의 평범한 내야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악송구를 하며 주자 2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이날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박찬호는 실책을 만회하려는 듯 투지와 집중력이 돋보이는 플레이를 자주 선보였다. 2회 초 1사 1루에서 선발 윤영철이 한화 타자 김인환에게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날렵한 동작으로 포구한 뒤 직접 2루를 밟고 껑충 뛰어 올라 1루 송구까지 해내 1인 더블 아웃을 만들어냈다. 1-1 동점이었던 6회 말 2사 1루에서는 최재훈의 2-3루 사이 깊은 타구를 잘 처리했다. 한 차례 펌블했지만, 2루 송구 대신 1루 송구를 선택해 기어코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베테랑 2루수 김선빈도 ‘막내’ 윤영철을 지원했다. 첫 위기였던 4회 초 2사 만루 상황에서 김인환에게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는데, 그가 몸을 날려 잡아낸 뒤 침착하게 균형을 잡고 정확한 1루 송구를 해내며 3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박찬호와 김선빈이 막아낸 아웃카운트가 실점으로 이어졌다면 경기 흐름이 어떻게 달라졌을 지 모른다. 반면 한화는 1-3으로 지고 있던 9회 초 수비에서 우익수 이진영이 류지혁의 안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펌블하며 2루 주자의 득점을 견제하지 못했다. 경기 전 김종국 KIA 감독은 1차전에서 수비 실책을 한 선수들의 심경을 헤아리며 “누구보다 자신이 못 한 것을 가장 잘 안다. 무슨 말을 하면 더 위축될 수 있다. 그라운드에서 펄펄 날아야 하는데, 땅 아래로 가라앉을 수 있다”라고 했다. 선수들 스스로 만회할 것이라는 기대였다. 이날 KIA 선수들이 보여줬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5.25 10:00
프로야구

[KS6] 역시 이닝 이터...'7⅔이닝 3실점' 폰트, 우승 발판 임무 완수

윌머 폰트(32·SSG 랜더스)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6차전에서 이닝 이터의 위력을 다시 한번 발휘했다. 폰트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KS 6차전에 선발 등판해 7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2차전에 보여준 압도적인 구위는 없었지만, 여전히 공격적인 투구를 통해 최소한의 임무는 다 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52㎞, 평균 시속은 145㎞였다. 폰트는 정규시즌 키움의 천적이었다.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62로 키움 타자들을 압도했다. 전 경기에서 7이닝 이상, 1실점 이하를 기록했다. 지난 2일 열렸던 KS 2차전에서도 선발로 7이닝 1실점 호투로 승리 투수가 됐다. 그러나 6차전에서는 흐름이 조금 달랐다. 1회부터 폰트의 구속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정규시즌 평균 시속 149㎞, 2차전에서도 시속 147㎞ 안팎을 기록했던 그의 직구가 '최고' 시속 147㎞ 정도만 나왔다. 그래도 폰트는 노련했고, 여전히 공격적이었다. 1회 단타 하나, 2회 볼넷 하나만 내주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타자 친화적인 인천 SSG랜더스필드는 구속이 떨어진 폰트에게 위태로운 곳이었다. 키움은 3회 선두 타자 김혜성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임지열이 오른쪽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비거리 100m 홈런으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예상 밖의 홈런이었지만, 폰트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초반 다소 늘어났던 투구 수를 더 공격적인 투구로 줄여나갔다. 4회 9구, 5회 9구로 키움 타자들을 잡아냈다. 탈삼진은 1개도 없었고, 6타석 중 5타석이 모두 뜬공이었지만 위협적이지 않은 타구들 뿐이었다. 그러나 또 하나의 홈런이 옥의 티로 남았다. 폰트는 6회 다시 마운드에 올라왔고, 선두 타자 전병우를 잡아냈다. 그러나 후속 타자, 플레이오프(PO) MVP(최우수선수)이자 올 시즌 최고의 타자 이정후는 넘지 못했다. 이정후는 폰트의 2구 시속 145㎞ 직구가 높게 들어오자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겨버렸다. 비록 리드는 내줬지만, 폰트는 6회를 마무리하고도 투구 수가 여전히 80구에 불과했다. 6회 말에는 득점 지원도 이뤄졌다. 3회 말 상대 실책으로 두 점을 기록했던 SSG 타선은 6회 말 1사 2·3루 상황에서 김성현의 적시 2루타로 4-3 역전을 이뤄냈다. 든든한 리드를 선물받은 폰트는 야수진의 호수비에 힘입어 8회 2사까지 범타 릴레이를 이어갔다. 투구 수 90구. 홈런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기 투구를 이어간 덕분에 만든 결과물이었다. 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08 21:03
프로야구

[준PO3]고영표, '천적' 푸이그에 3점포 허용...5실점 조기강판

KT 위즈 토종 에이스 고영표(32)가 조기강판됐다. 고영표는 1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PS)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 3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정규시즌 약세를 보였던 타자를 넘지 못했고, 야수진의 수비 도움도 받지 못했다. 기록은 2와 3분의 1이닝 5실점(4자책점). 고영표는 1회 초 1번 타자 김준완, 2번 이용규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그러나 아웃카운트 2개 모두 2루수 박경수의 호수비 덕분에 가능했다. 그러나 2사 뒤 흔들렸다. 이정후와 김혜성에게 연속 우전 안타를 맞았고, 위기에서 상대한 야시엘 푸이그에겐 풀카운트 승부에서 좌월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고영표는 정규시즌 푸이그를 상대로 피안타율 0.778를 기록하며 약했다. 9번 상대해 홈런 1개 포함 안타 7개를 허용했다. 이날도 푸이그는 고영표의 주 무기인 체인지업을 기다렸다는 듯이 받아쳤다. 고영표는 3회 다시 실점했다. 선두 타자 이용규에게 우전 안타, 1사 뒤 김혜성에게 좌중간 3루타를 맞았다. KT 중견수 배정대가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않은 수비를 보여줬다. 다이빙 캐치를 시도하려다가 참았는데, 바운드된 공이 그의 예상보다 빠르게 외야로 빠져나간 것으로 보였다. 공식 기록은 중견수 포구 실책이었다. 고영표는 4번째 실점 뒤 마운드를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에게 넘겼다. 구원 투수는 주자를 3루에 두고 상대한 푸이그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고영표의 실점도 5점으로 늘어났다. 고영표는 정규시즌 13승을 거둔 투수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21번이나 해냈다.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인 투구를 하는 투수다. 그러나 정규시즌 키움 타선을 상대로 나선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60, 피안타율 0.385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가을 무대에서도 약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10.19 19:38
프로야구

[IS WC1]소형준 '5⅓ 이닝 1자책점 4K'...압도하지 못했지만 꾸준했다

가을 사나이 소형준(21·KT 위즈)이 1자책점만 기록하고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소형준은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KT가 3-2로 한 점을 리드하는 6회 승리 요건 상황에서 마운드를 필승조 김민수에게 맡기고 내려갔다. 2020년 데뷔한 소형준은 꾸준히 KT의 가을야구를 책임져왔다. 첫해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PO)에 오른 팀의 1선발을 맡는 등 2경기 9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한국시리즈 2차전에 올라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전까지 통산 PS 평균자책점이 0.60에 불과했다. 지난 1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패하면서 정규시즌 4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서게 된 KT가 선택한 1선발 카드도 소형준이었다. 외국인 에이스 웨스 벤자민과 고영표가 막판 순위 싸움을 위해 올랐던 상황에서 최상의 카드였다. 지난 2년만은 못했지만, 소형준은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제 몫을 다했다. 이날 장기인 투심의 최고 구속은 시속 149㎞를 기록했고, 커터도 시속 147㎞에 달했다. 그는 힘으로 KIA 타선을 제압했던 건 아니지만, 효과적인 범타 유도와 야수진의 도움으로 이닝을 책임졌다. 1회부터 소형준은 특유의 '가성비' 넘치는 투구를 펼쳤다. 단 7구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는데, 이 중 6구가 빗맞은 타구를 만드는 투심과 커터였다. 2회 첫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커터 세 개로 투수 땅볼로 잡은 소형준은 최형우에게 높은 체인지업을, 김선빈에게는 낮은 투심을 결정구로 헛스윙 삼진과 루킹 삼진을 빼앗았다. 소형준은 3회에도 뜬공과 땅볼 두 개로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KT 타선도 3회 3득점을 기록하며 소형준을 지원했다. 4회 첫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류지혁에게 이날 첫 안타를 2루타로 내줬다. KIA는 1사 후 나성범의 안타로 기회를 이었다. 둘 다 몰린 체인지업을 공략당했다. 소형준은 소크라테스에게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지만, 위기를 더 이어가진 않았다. 최형우에게 커터로 다시 땅볼을 끌어냈다.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주긴 했으나 황대인을 잡으며 이닝을 마쳤다. 5회 다시 위기가 왔다. 1사 후 안타로 출루한 박찬호가 류지혁의 땅볼 때 2루로 진루했다. 2루 베이스를 넘어가는 안타성 타구였지만 전력으로 다이빙 캐치한 후 1루로 던진 심우준의 호수비가 아웃 카운트를 만들어냈다. 소형준은 후속 타자 이창진에게도 1루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1-2루 간으로 달려가 잡은 강백호의 송구를 베이스 커버를 나선 소형준이 포구하지 못했다. 빠른 발의 주자 박찬호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2루에서 3루를 지나 순식간에 득점을 더했다. 소형준은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이닝을 마치지 못했다. 선두 타자 소크라테스를 낫아웃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최형우의 노련한 타격을 넘어서지 못했다. 최형우는 한가운데로 들어온 소형준의 커터를 공략해 우중간 외야로 날려 2루타로 만들었다. KT 벤치는 한발 빠르게 움직였고, 소형준은 이날 투구를 마무리하고 김민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민수가 6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소형준의 자책점도 1점에 그쳤다. KT는 7회 초 현재 3-2로 리드를 유지하고 있다. 리드를 유지하고 승리할 경우 소형준은 통산 PS 2번째 승리를 거두게 된다. 수원=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0.13 20:32
프로야구

글러브로 툭…임찬규는 왜 실책한 가르시아에게 미안해 했을까?

LG 트윈스 임찬규(31)는 로벨 가르시아의 실책 탓에 이닝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교체됐다. 하지만 마운드를 내려오는 순간 실책한 동료를 다독였다. LG는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4-1로 이겼다. 선발 투수 임찬규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4승(6패)째를 거뒀다. 올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 올 시즌 14번째 등판 만에 거둔 첫 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였다. 임찬규는 2-0으로 앞선 7회 말 1사 후 한동희에게 빗맞은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대타 고승민에게 2루수 앞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했지만, LG 2루수 로벨 가르시아가 실책했다. 병살 연결을 너무 의식한 나머지 공을 놓쳤다. 임찬규는 계속된 1사 1, 2루에서 지시완에게 안타를 맞고 만루에 몰렸다. 그러자 LG 벤치는 마운드를 김진성으로 교체했다. 투구 수는 82개. 경헌호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오르자 포수 유강남을 비롯해 내야수가 하나둘씩 마운드로 걸어왔다. 그때 가르시아 가장 마지막에 합류했다. 자신의 실책으로 임찬규가 위기 상황을 맞은 뒤 마무리 짓지 못하고 교체되자 풀이 죽어 있었다. 임찬규는 글러브로 가르시아의 가슴을 툭 치며 "괜찮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임찬규로부터 공을 넘겨받은 김진성이 이학주를 희생 플라이로 처리하며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바꿔 바꿨지만, 2사 1·2루에서 추가 실점하지 않아 임찬규는 승리 투수 요건을 이어갔다. 임찬규는 "가르시아가 지금 적응하는 시기다. 본인도 더 잘하고 싶을 것"이라며 마음을 헤아렸다. 하지만 임찬규도 가르시아의 실책이 나오는 순간 아쉬운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털썩 주저앉았다. 그는 "마운드에서 감정 표현을 안 하고 싶은데 순간 그 자리에 앉아 가르시아에게 미안하더라"고 덧붙였다. 투수조 조장이자 분위기 메이커인 그는 "가르시아가 실책 후 의기소침하는 것 같아 위로도 해주고 더그아웃에서는 장난도 치고 했다"면서 "점점 컨디션이 올라왔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동료애를 보인 그는 "(가르시아의 실책도 있었지만) 이영빈의 호수비를 비롯해 야수진의 도움이 없었으면 7회 마운드에 오를 수 없었을 것"이라며 "올 시즌 처음으로 지난해 후반기 좋았을 때 모습을 찾았다"고 기뻐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팀에 승리가 가장 필요한 시점에 임찬규가 최고의 호투를 펼쳤다"고 말했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2.08.04 00:10
야구

단타 2루 간 터크먼...수베로 감독 "안주 말고 빈틈 노리자"

"안타 친 것에 안주하지 않고 상대 수비의 빈틈을 노리는 것이 내가 강조해 온 적극적인 베이스 러닝이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전날 공격적인 주루로 깊은 인상을 남긴 마이크 터크먼의 활약을 칭찬했다. 한화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시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4-6으로 패했다. 비록 승리는 내줬지만 긍정적인 모습도 여러 번 확인했다. 새 외국인 타자 마이크 터크먼의 활약도 그중 하나다. 이날 터크먼은 3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3안타의 고감도 타격은 물론 빠른 발과 결정적인 호수비까지 팬들 앞에서 두루 선보였다. 특히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가 수베로 감독의 눈을 사로잡았다. 이날 터크먼은 7회 초 최승용이 던진 시속 141㎞ 직구를 받아쳐 우익수 앞 안타를 만들었다. 단타로 그칠 상황이었지만, 두산 야수진의 빈틈을 타 단숨에 2루까지 진루했다. 수베로 감독은 "(그런 주루 플레이가) 선수들한테 많이 기대하는 부분이다. 팬분들도 선수들에게 기대해주셨으면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라고 기뻐했다. 수베로 감독은 "안타를 친 것에 안주하지 않고 상대 수비수를 관찰하다 빈틈을 노려서 2루까지 진루했다. 그것이 바로 내가 계속해서 강조해온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이다"라며 :작년 내내 적극적인 플레이를 강조했는데 무모한 주루 플레이도 나왔다. 올해는 그 경험을 교훈 삼아 선수들에게 적극적이면서도 무모하지 않은 영리한 주루 플레이를 강조해왔다. 터크먼이 그걸 실제로 보여줄 수 있는 선수인 것 같다"고 칭찬했다. 한편 수베로 감독은 이날 라인업에 조금 변화를 줬다. 전날 김태연 우익수, 노시환 3루수, 정민규 1루수였던 라인업이 이날은 김태연 3루수, 노시환 1루수, 임종찬 우익수로 바뀌었다. 수베로 감독은 "김태연과 터크먼이 고정됐고 노수광에게도 기회를 많이 주고 싶다고 어제 말했다. 거기에 투수 상대 유형에 따라 바뀐다. 어제 이원석이 기용된 이유는 빠른 공을 잘 치는 선수고 수비에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노수광에게 좀 더 기회 주면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조금씩 기회 주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1루는 상대가 강속구 투수인지 기교파 투수인지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정민규는 직구에 강한 선수라 어제 기용했다. 오른손 투수, 왼손 투수인지에 따라 좌타자 이성곤, 우타자 정민규도 달리 기용할 수 있다. 번외로 최근 페이스가 좋은 선수를 기용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4.03 13:57
야구

"그만한 포수가 없다" 가을 안방 지키는 FA 포수 장성우

자유계약(FA)을 앞둔 장성우(31·KT 위즈)가 가을 무대에서 노련한 기량을 증명하고 있다. 장성우는 KT의 주전 포수다. 2015년 대형 트레이드를 통해 친정팀 롯데에서 KT로 둥지를 옮겼다. 유망주 시절 대형 포수의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받았지만, 끝내 정상급 포수로는 성장하지는 못했다. 이적 시즌이었던 2015년(OPS 0.771)을 제외하면 한 번도 OPS 0.75를 넘어보지 못했다. 도루 저지율 30%를 기록한 것도 2015년과 2019년뿐이다. 설상가상 2015년에는 사석에서 야구계 관계자들을 비난했다는 사실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사회적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장성우는 언제나 KT의 주전으로 안방을 지켜왔다. 2015년 이후 한 시즌(2017년 581과 3분의 1이닝)을 제외하면 매년 800이닝 이상 포수를 소화했다. 올 시즌에도 813과 3분의 1이닝(포수 4위) 동안 소화하며 투수들을 이끌었고, 팀 평균자책점 2위(3.68)에 힘을 보탰다. 타선에서도 중요한 한 방을 쳐냈다. 타선이 침체하던 9월, 4번 타자로 나서 힘을 보탰다. 4번 타순 성적(OPS 0.513)은 좋지 못했지만, 필요할 때마다 한 방을 날렸다. 특히 9월 28일 NC와 수원 더블헤더 2차전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7회 말 김진성에게 중견수 키를 넘기는 대형 2루타를 만들어 동점 타점과 역전 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분위기가 침체됐던 KT는 이날 승리부터 3연승을 달리고 1위를 차지했다. 한국시리즈(KS)에서도 수비와 한 방은 건재하다. KT는 포스트시즌 내내 불타오르던 두산 타선을 1차전 2점, 2차전 1점으로 봉쇄했다. 투수진의 능력과 야수진의 호수비가 컸지만, 장성우도 노련한 리드로 두산 타선을 괴롭혔다. 이강철 KT 감독은 15일 KS 2차전 승리 후 “그만한 포수가 없다”며 “내가 3시즌째 KT 감독을 하고 있는데, 장성우를 인정하는 상대 팀 감독들이 많았다”고 장성우를 칭찬했다. 이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서도 “(4회 초) 양석환 타석에서 3볼이 되자 아예 거르더라. 볼을 뺐으면 싶었는데 알아서 빠져 앉더라. (다음 타자인) 박건우가 잘 맞지 않는 것을 고려한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잘 통했다”며 “소형준의 투구도 좋았지만, 장성우의 좋은 리드가 크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타격에서도 존재감을 발휘 중이다. 1차전에서는 1사 2, 3루 상황에서 외야로 공을 띄워 3루 주자 강백호를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2차전에서도 5회 말 만루 상황에서 쐐기 2타점 2루타를 쳐 팀 대승에 힘을 보탰다. 장성우는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권리를 얻게 된다. 현역 최고 포수로 올해 골든글러브 수상이 유력한 강민호, 출루율 0.405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최재훈이 함께 시장에 풀린다. 숫자로 보이는 성적은 둘에 미치지 못하지만, 나름의 장점을 KS 무대에서 다시 한번 증명하고 있다. 1군 첫해부터 함께해온 KT의 우승을 이뤄낸다면, 장성우의 FA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 차승윤 기자 2021.11.17 11:16
야구

KT의 수비 집중력, "긴장보다 아드레날린"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2차전 승리의 공을 야수진의 수비로 돌렸다. KT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과의 KS 2차전에서 6-1로 이겼다. 1차전 4-2 승리에 이어 연승을 거두며 정규 시즌에 이은 통합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KT는 선발 투수 소형준이 제구 난조를 겪으며 5볼넷으로 흔들렸지만, 고비마다 수비수들의 도움을 받으며 병살타 3개를 유도하는 등 병살타 4개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이강철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수비진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오늘은 수비로 이긴 것 같다. (1회 연속 볼넷으로) 분위기가 내려앉은 상황이었는데 박경수의 호수비로 더그아웃 분위기가 올라갔다”며 “거기에 황재균이 바로 홈런을 쳐 분위기를 더 가져왔다. 그게 (승리의) 키가 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막내인 소형준이 던지는데 황재균부터 모든 선수가 집중력 있는 수비를 해줬다. 신구 조화가 잘 맞아떨어졌다”며 선배 야수들의 수비 도움을 이날 승리의 원동력으로 꼽았다. 이 감독은 “내가 볼 때도 수비 집중력이 너무 좋더라. 전체적으로 좋았고 1루수 강백호도 집중력이 좋았다”며 “병살타 4개를 잡았는데 모두 중요할 때 나왔다. 볼넷이 많았는데도 소형준이 6이닝을 소화한 것은 병살 플레이 덕분이다”고 칭찬했다. 이어 “가지고 있는 수비 능력 자체는 좋은 선수들이다. 거기에 집중력이 더해졌다. 긴장보다는 아드레날린 같다”며 “선수들이 정확히 플레이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 시즌 마지막 1위 결정전(타이 브레이커)이 좋게 작용했다고 다시 이야기하고 싶다”고 했다. 3차전 선발은 예고했던 것처럼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출격한다. 이 감독은 “정석대로 데스파이네가 나간다. 고영표는 3차전에서도 불펜 대기한다”고 전했다. 고척=차승윤 기자 2021.11.15 22:09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